아기 된장국 끓이기, 당진 어시장 장난감도서관, 신토불이 반찬으로 저녁먹기
원래 아기 아침밥은
오트밀에 과일이나 고구마 섞어서 줬는데
오트밀이 질리는지 잘 먹지 않는다..
그래서 간단하게 국에 말아서 밥을 먹이기 위해
아침부터 한우고기 된장국을
내 맘대로 끓여봤다!
원래 육수도 우려서 쓰고 고기도 볶아서 쓰던데
난 그냥 재료만 아기가 먹기 편한 크기로 손질해서
다 때려 넣고 끓인 다음에 된장을 풀어 간을 맞췄다.
재료는 한우 우둔살(다짐육), 양파, 배추, 느타리버섯
이렇게 네 가지만 넣어 푹 끓여줬다.
감자나 두부, 애호박을 더 넣을까 했지만
너무 과하면 맛이 이맛도 저 맛도 아닐 것 같아서
적당히만 넣고 끓였더니 한우 우려낸 국물 맛이 좋았다.
아기도 잘 받아먹어 줬다.
남은 된장국은 소분해뒀다.
내일 또 먹여야지ㅎㅎㅎ
오래 끓였더니
배추랑 양파가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 아침에 부담 없이 먹기 딱 좋았다.
야채가 많이 들어갔는데도 된장 맛으로
아기가 잘 먹었다.
숟가락은 에디슨 숟가락을 사용하는데
아기한테 딱 좋은 것 같다.
국물도 적당히 퍼서 줄 수 있고 사길 잘한 것 같다.
아기가 낮잠을 안 잔다…
버스를 타고 중앙도서관을 가야지! 하고
후다닥 준비해서 나왔다.
오늘따라 바람이 차가웠지만 붙어있으니
춥지 않았다.
아기띠를 하면 내 허리는 아프지만
우리 아기가 춥지 않게 내가 안아줄 수 있어서 좋다.
원래 당진에서는 버스를 탈 때
10분, 20분은 기본으로 기다렸다가 타는데
오늘은 바로 버스가 왔다.
엄청 운이 좋았다 이런 일 처음이었다.
아기가 버스를 처음 탔을 땐 자동차 소리가 커서
무서워했었는데
요즘 탈 것 동요를 많이 보고 들어서
버스를 보자마자 좋아했다.
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.. 운을 써버려서 그런가
도서관은 언덕 위에 있는데
도착하니 오늘은 휴관일..
월요일이 휴관이라니 원래 도서관은 주말에만 쉬는 줄 알았는데
알아보고 갈 걸 하고 속상했지만
아기랑 얼른 다시 갈 곳을 생각해서 발걸음을 옮겼다.
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바로 우리 아기 참새방앗간
시장만 가면 들리는 어시장 장난감도서관에 왔다.
아기띠에서 내려주자마자 후다닥 뛰어가는 뒷모습ㅋㅋ
제일 좋아하는 자동차 탈 것이 있는 곳으로 가서
밀어달라며 날 보고 기다리고 있었다.
태워주고, 밀어주고, 다시 내려주고 정리하고
바쁘다 바빠
낮잠도 안 자고 와서 힘들었는지
먼저 나가자고 하는 우리 아들
다시 아기띠 메고 저녁 반찬을 사러 시장에 있는
우리 단골 반찬가게로 갔다.
신토불이 반찬가게에 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장조림 하고
내가 좋아하는 나물반찬을 사 왔다.
장조림(소) - 5,000원
시금치(소) - 3,000원
고사리(대) - 5,000원
시장이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고
김치도 여러 종류로 준비돼있다.
산적도 맛있는데 산적은 1만 원이라 생각보다 비싼 것 같아서
그냥 반찬만 사 왔다.
요즘 물가가 정말 엄청 비싸다.
일찍 자고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
아기랑 놀아야지
내일은 뭐하고 놀지😭